프랭크 시나트라 Frank Sinatra - Learning The Blues 가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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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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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및 해석은 직접 했습니다. 오역에 대한 지적 환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LGFzCNsXbw

Frank Sinatra - Learnin' The Blues

The tables are empty, the dance floor's deserted.

You play the same love song - it's the 10th time you've heard it.

That's the beginning, just one of the clues.

You've had your first lesson in learnin' the blues.

텅 빈 테이블과, 아무도 없는 댄스 플로어

같은 노래를 계속 듣는 당신 - 10번째 반복하고 있다면

그건 바로 시작되었다는 증거 중 하나야

당신이 블루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

The cigarettes you light, one after another,

Won't help you forget her, and the way that you love her.

You're only burnin' a torch you can't lose.

But you're on the right track for learnin' the blues.

불을 붙인 담배, 하나 그리고 하나 더

그래도 그녀를 잊을 수 없고, 더 사랑하게 된다면

당신은 꺼지지 않는 횃불을 태우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당신은 블루스를 배우기 좋은 상태가 된 거야

When you're at home alone,

The blues will taunt you constantly.

When you're out in a crowd,

The blues will haunt your memory.

당신이 집에 혼자 있을 때

블루스는 계속 너를 귀찮게 할 거고

당신이 밖에 나가 군중 속에 있어도

블루스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겠지

The nights when you don't sleep, the whole night you're crying.

But you can't forget her, soon you even stop trying.

You'll walk that floor and wear out your shoes.

When you feel your heart break, you're learnin' the blues.

잠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우는 그런 밤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잊혀지지 않고, 잊으려는 시도도 곧 포기하게 되겠지

그럼 당신은 거실을 거닐며, 신발을 닳게 만들꺼야

마음이 아플 때, 블루스를 배울 수 있으니까

When you're at home alone,

The blues will taunt you constantly.

When you're out in a crowd,

Those blues will haunt your memory.

당신이 집에 혼자 있을 때

블루스는 계속 너를 귀찮게 할 거고

당신이 밖에 나가 군중 속에 있어도

블루스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겠지

The nights when you don't sleep, that whole night you're crying.

But you can't forget her, soon you even stop trying.

You'll walk the floor, and you'll wear out your shoes.

When you feel your heart break, you're learnin' those blues.

잠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우는 그런 밤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잊혀지지 않고, 잊으려는 시도도 곧 포기하게 되겠지

그럼 당신은 거실을 거닐며, 신발을 닳게 만들꺼야

마음이 아플 때, 블루스를 배울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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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The Blues는 돌로레스 실버 Dolores "Vicki" Silvers에 의해 작사 작곡되어 1955년에 프랭크 시나트라 Frank Sinatra의 목소리에 실려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첫 릴리즈 앨범은 캐피톨 레이블의 Session With Sinatra.

Session With Sinatra(1955)

시나트라의 대단한 점은 오리지날 곡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점인데, 이 곡 역시 그런 케이스죠. 60년대 이후에 데뷔한 재즈 가수 중 자기 노래가 한 곡도 없는 가수도 수두룩하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수백곡을 오리지날로 발표한 시나트라 옹의 디스코그라피는 정말 대단한 겁니다. 단순히 '발표했다'에 그치지 않고 그 중 대다수를 히트시킨것도 그렇구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곡, Learning The Blues 역시 시나트라의 오리지널입니다.

뭔가를 얻어야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반면, 뭔가를 잃어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죠. 상실의 댓가로 얻게 되는 것들. 부모님을 잃은 후에 느껴지는 후회가 아주아주 대표적이겠네요. 그 외에는 아파봐야 느끼는 건강의 소중함, 신체, 혹은 장기의 결손을 겪어봐야 알게 된다는 인체 협응의 오묘함 같은 것들. 혹은 떠나보낸 다음에야 알게 되는 젊음의 아름다움 같은 것.

개인적인 경험을 몇 가지 예로 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지금은 싹 다 나은 다발성 원형탈모를 겪고 난 뒤에 모발의 유무가 사회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 비참하게 떠나보낸 뒤에 술맛을 깨닫게 되었었습니다 ㅋㅋㅋㅋ. 당시엔 고생을 좀 했었지만 술맛을 알게 된 건 그래도 고맙네요. 이제는 삶의 작은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거든.

시나트라는 노래하고 있네요. 그녀를 떠나보냈다면, 이제야 비로소 블루스를 배울 준비가 된 거라고. 좀 중2병 같은 소리라고 생각되신다면, 이 노래가 발표된 시점이 1955년이란 걸 다시 한번 생각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쯤에서, 1996년도에 대한민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어떤 만화의 유명한 대사를 인용함이 적절하겠네요. 21세기가 코앞이었던 때, 우린 아직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55년에 실연의 아픔을 블루스로 승화시킨다는 발상이 뭐 그리 문제겠어요 ㅋㅋㅋ

천계영 - 언플러그드 보이(1996). 어릴 적, 저는 슬퍼서 힙합을 춰 본 기억이 있습니다. 추다보면 놀랍게도 슬프지 않습니다. 웃기기만 하죠 ㅋㅋ

슬픔과 괴로움을 무언가와 치환할 수 있다면 그게 뭐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저처럼 잠 못 드는 괴로움을 블로그에 잡문을 끄적거리는 걸로 바꾸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시나트라를 좋아하시는 분께 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아래는 2008년, 그래미 50주년 기념식에 Alicia keys가 시나트라의 영혼과 함께 부른 Learning The Blues. 알리샤 키스는 좋아하지만 저런 과장된 창법은 참 별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인상적인 무대이긴 합니다. 시나트라 옹이 살아계셨어도, 기꺼이 키스 양과 함께 무대에 서셨을 테니까요(아마도).

https://www.youtube.com/watch?v=mScA9SdT4RY

더 아래는 50년대 유행했던 블루스의 원형.

그녀가 떠나갔고, 당신은 그 사실을 잊을 수 없나요?

그렇다면 신발 신고 추어라 블루스!

https://www.youtube.com/watch?v=tF-tnvQ_4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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